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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이란 무엇인가?

海印導師 0 3,661 2018.08.02 11:39

https://blog.naver.com/kbc9669/221331188337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M. 버스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마음은 수렵 · 채집환경에 적응된 정신기관이다이 말은 바꿔말하면 "자연선택의 결과물인 정신기관이 마음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진화심리학의 기조는 인간의 마음은, 오랜 수렵 · 채집기 동안 우리 조상들에게 끊임없이 부과됐던 적응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된 계산 기관들의 체계라는 認知 언어학자 핑커(S. Pinker)의 표현에 잘 나와 있다.
 
진화심리학은 사회생물학을 계승한 이론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 둘은 서로 다른 연구 목표와 방법론을 가진다. 예컨대 진화심리학의 일차적인 초점은 특정 행동을 일으키는 심리 기제를 향해 있는데 비해서 사회생물학은 행동 자체에 우선적인 관심을 둔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인류가 오랜 진화의 역사를 거치면서 여러 유형의 적응 문제들(adaptive problems)에 직면했었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설계된 마음을 가진 개체만이 진화적으로 성공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에 따르면 {우리 마음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한 몇 가지 "적응 문제"(예컨대, 적절한 음식 가리기, 좋은 짝 고르기, 상대방의 마음 읽기, 동맹 만들기)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되었다}라고 말한다. 이는 마치 우리의 신체가 적응적인 여러 기관으로(예컨대, , 다리, 심장 등)로 구성되어 있듯이 인간의 마음도 하나의 보편적인 적응 기관이라는 뜻임은 분명하다.
 
그들이 마음을 "정신기관"(mental organ)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설계돼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구하는 인지 신경학 · 인지심리학에 큰 도전을 던져줬다. 예컨대 진화심리학의 핵심 이론가인 코스 미디스(L. Cosmides)와 투비(J. Tooby), 인지심리학에서 잘 알려진 웨이슨의 선택과제”(Wason’s selection task) 실험을 재설계함으로써 인간의 연역 추론 능력의 실상에 대한 진화론적 해석을 꽤 그럴듯하게 제시했다. 실험 결과, 주어진 과제가 사회적 교환의 상황일 때 연역 추론 능력이 가장 잘 발휘되었다. 자원이 희소한 수렵 · 채집기(인류 진화사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기간)에 사회적 교환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인류가 직면한 적응 문제는 무엇이었나? 그 문제는 타인에게 詐欺를 당할 수도 있다라는 것이었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기꾼 탐지 모듈이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그들의 이론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교환에 관한 추론이 다른 추론들과는 다른 두뇌 영역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하는 연구도 발표되었다. 마음의 모듈성 논란에 있어서 원래 인간의 마음이 모듈화되어 있다라는 주장은 저명한 심리철학자인 포더(J. Fodor)가 철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것이었다. 이때 모듈’(module)이란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 구성 인자들끼리는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지만 다른 모듈의 구성원들과는 아주 미약한 상호작용을 하는 그런 장치를 말한다. 그런데 정작 포더는 입력된 감각(언어,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처리하는 장치들은 각각 모듈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런 입력들을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는 모듈화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상 진화심리학에서 고찰하는 '인간의 마음'에 대한 폭넓은 설명을 그대로 옮겨서 소개하였다. 그렇지만 海印導師가 생각하는 인간의 마음에 대한 견해는 다음과 같이 확고하다. "그것은 한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의지(Willing)의 표상일 뿐이다."
 
현재 존재하는 인간들은 수백만 년 동안 잔혹하고 거친 자연환경의 도전과 응전에서 생존한 자들의 유전자를 보존한 후손들이다. 현재에 이르러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못난 외형과 내면을 보존한 인간일지라도 수 백만 년 동안 자연과 싸움 즉 도전과 응전” [영국 금세기 최고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 Toynbee) 박사는 그의 걸작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법칙 원리로서 설명하였다. , 다시 말해서 자연의 도전에 대한 인간의 응전이 바로, 인간 사회의 문명과 역사를 발전시키는 바탕이 된다고 한 것이다] 에서 생존한 위대한 인간들의 특정 유전자를 물려받은 개체 의 후손이다.
 
그러하기에 인간은 한없이 자유로워야 하고, 누구나 타고난 천부적인 인권을 향유할 수 있는 개개의 위대한 유기체인 동물들이다. 이를 좀 더 현실적으로 바꿔서 말하자면, 과거에 생존해온 조상들의 좋은 점과 그 정신을 이어받고, 현재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고, 제반 지식을 배우고 익혀서 유용하게 사용하며, 미래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자손에게 고스란히 남겨 줘야 한다.
라는 긍정적인 意志表象"마음" 이다. 다만, 부정적인 의지의 표상은 곧 "죽음"이다.
  
최종적으로 볼 때, 특정 인간의 마음과 몸 정신과 영혼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일체를 이루는 관념의 작용으로 의식되는 하나임을 투철하게 깨닫는 것이, 바로 명철한 지혜를 습득하는 길이요! 모든 삶의 의문에 대한 장막과 구름이 사라지게 하는 유일무이한 방편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海印導師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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