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相雜論★용인철학관★동백철학관★수원철학관★분당철학관●
무릇 관상(觀相)은 사람의 생김새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 운명 등을 알아보는 일이다. '삼라만상(參羅萬像)이 얼굴 안에 있다'라고 믿었던 과거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관상은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각종 선거철이 되면 많은 정치인이 관상을 보고, 기업인들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찾아가서 관상 및 타고난 사주팔자 상의 대운과 세운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어떤 사람은 관상을 좋게 하려고 머리카락을 일부러 뽑아 이마를 넓게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뛰어난 이들은 관상을 따르기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대표적 인물이 엣날 한고조 유방이다. 동네 건달 유방은 유력자인 여공이 개최한 잔치에 참석해 빈 봉투에 축하금 1만 전을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쓰고 귀빈석(貴賓席)을 차지했다. 여공은 유방의 관상에서 가능성을 보고 사위로 삼는다. 그 덕분에 그는 관상학문을 이용하여 천하통일 대업을 위한 물질적·정신적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후대에 용안(龍顔)이 임금의 얼굴을 뜻하게 된 것도 '코가 우뚝하고 용의 얼굴이었다'라는 유방의 관상에서 비롯됐다. 반간계로 유명한 고조의 참모 진평(陳平)도 관상(觀相) 덕을 본 경우에 속한다. 즉, 형네 집에서 기생(寄生)하던 청년 백수였지만 '관상' 덕분에 부잣집 사위로 발탁돼 권력 이너서클(특정 그룹 내부의 핵심적 권력 집단 혹은 의사 결정 기관을 뜻하는 명칭)로 진입한다. 최종적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관상의 핵심은 바로 이마가 아니요. 인당(印堂) 산근(山根) 연상(年上) 수상(壽上)과 준두(準頭)가 아니요. 바로 안광(眼光)이라는 사실이다.
漢나라 장수 한신(韓信)은 비운(悲運)이 예측됐던 인물이다. 유세가 괴통은 한신의 반역을 부추길 때 관상을 이용한다. "귀천은 골상(骨相)에 따라 다릅니다. 얼굴 모양과 빛깔을 보고는 근심과 기쁨을 알 수 있고, 성공과 실패는 결단력에 의해 결정됩니다. 모두를 종합하여 판단하면 한 치의 어긋남이 없습니다. 당신은 제후가 고작인데, 그 자리마저 위태롭고 불안정합니다. 장군의 등을 보면 지극히 귀합니다." 그 말의 진의는 이렇다. 바꾸어 말해서, 한신은 '반역을 해야 잘될 팔자'였고, 만약 그렇지 아니하면 주군(主君)에게 피살(被殺) 當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사람됨의 그릇이 작았던 한신은 이를 거부했고, 그래서 왕에서 제후로 강등됐고, 결국 유방의 뒤에서 한신의 살해를 조종했던 유방의 처(妻)의 책략에 의해서 토사구팽(吐瀉狗烹)당한다. 알고 보면 관상이 아니라 시의적절(時宜適切)한 생존기지(生存奇智)와 결단력(決斷力) 탓이다. 조나라 평원군은 인재 선발 시 관상을 봤다.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C급 인재 모수가 외교 성과를 올리자 관상 무용론(無用論)을 공개 선언한다. "내가 지금까지 선비의 관상을 보아온 숫자는 적어도 1,000이 넘었고, 잘못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자부해왔다. 모 선생의 관상은 결정적 실수다. 다시는 인물을 감정하지 않겠다."
관상가들조차 "관상보다 중요한 게 身相(健康)이고, 신상(身相)보다 중요한 게 심상(心相)(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리더의 요건에 적용해 하나 더하자면 세상(시대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관상' 속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도 말하지 않았는가.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소.’ 관상만 보고 세상을 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다시 말해서, 상을 가진 것은 객체이지만, 사물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오랜 기간 준비하고 닦아온 힘의 실체일 뿐이다라는 사실이다. 라고 설파하였다.
사실 특정 인간의 관상(觀相)으로 운명을 예측하는 일은 사전에 물상(物象)의 기미(機微)를 알아차리고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상대를 간파하여 유효적절하게 목적한 상대를 대상으로 나의 입장과 처지를 잘 활용해내는 눈치싸움의 기술(技術)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릇 특정 인간의 기품(氣稟)과 사람됨을 그 얼굴의 용모에 잘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생김새로만 사람을 판단하고 그 사람의 내공과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관상쟁이의 판단은 경계해야할 어리석은 하수의 판단으로밖에 볼 수 없다. 그냥 상대한 인간의 느낌과 첫 징조(徵兆)의 판단을 정확하게 분간하여 내면 깊숙이 드러나지 않는 심성을 정확하게 파악해내는 기술이 바로 관상학문의 드높은 가치(價値)라고 판단할 뿐이로다. 끝
海印導師.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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